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기업 최초로 배터리 교환형 충전시설과 교환형 배터리 팩 부문에서 국가 표준(KS) 인증을 획득하며, 전기 이륜차 시장 내 선도적 입지를 다졌다. 이번 인증은 정부의 전기 이륜차 보급 사업에서 보조금 지원을 받기 위한 핵심 조건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이 요건을 처음으로 충족한 기업이 됐다.

회사 측은 3월 31일, 자사 배터리 교환 서비스 브랜드 ‘쿠루(KooRoo)’가 사용 중인 교환형 배터리 팩과 교환 스테이션이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으로부터 총 4건의 KS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인증 항목에는 전기·기계적 제원, 통신 프로토콜, 성능, 안정성, 내구성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지난 2월 발표한 ‘2025년 전기이륜차 보급사업 보조금 지침’에서 국가 표준을 충족하지 않는 배터리 교환 충전시설에는 보조금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증은 전기 이륜차 및 관련 인프라 사업에서 보조금 수혜를 위한 사실상 필수 조건으로 해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조사별 상이한 기술 기준으로 인해 시장의 표준화가 지연되어 왔다”며, “국가 표준 요건을 충족함으로써 배터리 교환형 전기 이륜차 시장 내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전기 이륜차 시장은 배달 수요 증가와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빠르게 성장 중이다. 한국전기이륜형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국내 전기 및 내연기관 이륜차 등록 대수는 약 220만 대에 달하며, 2024년 한 해에만 11만 대 이상이 신규 등록됐다. 특히 배터리 교환형 전기 이륜차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해 2023년 1,654대에서 2024년 3,429대로 확대됐다.

환경부는 올해 전기 이륜차 2만 대 보급을 목표로 약 160억 원의 구매 보조금을 투입하고, 교환형 충전시설 500기 설치를 위해 50억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전국에 약 440기의 쿠루 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며, 향후 수도권 외에 부산, 대구, 광주 등 광역시 중심으로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배터리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솔루션 ‘비.어라운드(B.around)’를 통해 안전성과 지속가능성 강화에도 나선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자동차연구원, 강원대학교와 함께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에 참여하며, KS 기준을 ISO(국제표준화기구)와 같은 글로벌 표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도 병행 중이다.

이번 KS 인증 획득을 계기로, LG에너지솔루션은 기술력과 제도 요건을 모두 갖춘 유일한 기업으로서 전기 이륜차 시장의 본격적인 확산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