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이 유럽 탄소중립 규제 대응 및 카테나엑스(Catena-X)를 기반으로 한 제품탄소발자국 시스템 구축을 위해 글래스돔과 시범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사진은 제품탄소발자국 시스템 구축 예시)
KG모빌리티(이하 KGM)가 유럽의 강화된 탄소중립 규제에 대응하고, 글로벌 공급망 탄소 데이터 표준인 카테나엑스(Catena-X)에 발맞추기 위해 제품탄소발자국(PCF, Product Carbon Footprint)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KGM은 지난 6월 4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글래스돔(GLASSDOME) 코리아 본사에서 시범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카테나엑스 연계를 통한 탄소 데이터 체계를 실증적으로 도입한 사례다.
이날 체결식에는 KGM 이용헌 연구기획센터장과 글래스돔 함진기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글래스돔은 탄소 배출 데이터 관리 전문기업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이자 글로벌에서는 두 번째로 카테나엑스로부터 관련 솔루션에 대한 공식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카테나엑스는 유럽 완성차 제조사들이 주도하는 산업 데이터 연합체로, 자동차 공급망 전반의 제품 및 탄소 데이터를 국제 표준에 맞춰 수집·공유하는 플랫폼이다.
제품탄소발자국은 원료 채취부터 제조, 사용, 폐기 및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제품의 전체 생애주기(Life Cycle)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데이터화하는 개념이다. 유럽연합은 이를 바탕으로 배터리 규제, 디지털제품여권(Digital Product Passport) 등 다양한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관련 시스템의 조기 구축은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KGM은 이번 협력을 통해 무쏘 EV,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자사 주요 차량에 대한 탄소발자국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배터리와 엔진, 샤시 등 주요 부품과 파트너사 공장에서의 직·간접 탄소 배출까지 통합하는 시스템으로 확대 구축해 글로벌 탄소 관리 기준에 부합하는 프로세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KGM 관계자는 “글로벌 탄소 규제가 사업장 단위에서 제품 단위, 나아가 부품별·배출원별 정밀 관리로 진화하고 있다”며 “글래스돔과의 협업은 LCA(제품 전과정평가) 의무화에 선제 대응하는 한편, ESG 선도 기업으로서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GM은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전 차종 및 전체 생산라인으로 탄소 데이터 관리 체계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